‘DMZ, 생태 박물관 {숲}으로 만나다’ 주제로
디자인 예술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진행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에 위치한 동서대(장제국 총장)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지난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DMZ 해마루촌에서 ‘디자인 예술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DMZ 해마루촌 디자인 예술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동서대 디자인대학의 ‘퍼블릭디자인 앤 라이팅 연구소(소장 안병진 교수)’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핵심 과제로 디자인대학 학생들이 참여해 2010년부터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여름 디자인 봉사활동이다.
특히 올해 DMZ 지역이 생태 박물관 보호지역지정을 앞두고 있어, 그 가치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아 마을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디자인 테마는 ‘생태 박물관 {숲}’. 이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단어들로 구성된 다양한 사인 조형물을 제작하고, 이를 활용해 마을과 마을의 식당, 카페, 갤러리 등 마을 전체가 ‘생태 숲’의 의미를 담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작년 봉사활동으로 구성 된 공간인 ‘평화 갤러리’의 ‘2018 DMZ 평화포스터전’을 DMZ의 생태를 주제로 한 ‘2019 DMZ 생태 포스터전’으로 재구성한 21개의 작품 선보였고, 이와 함께 주민들의 요청으로 진행된 갤러리 바닥 스크린 프린팅 작업을 완성하여 갤러리에 관람객을 맞을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2010년에는 마을 창고 아트 월 조성과 마을 회관에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을 했다. 이후 매년 고라니 조형물을 여러 형태로 설치해 상징화했으며, 기존 공원의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2016년에는 폐공간을 카페 ‘앉았다 가세요’로 재생, 2017년에는 공터를 공공공간으로 쉽게 활용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작년에는 창고를 재생하여 ‘DMZ 평화 갤러리’를 구축하기도 했다.
안병진 동서대 교수는 “이 활동은 남북한의 평화와 인간의 가치를 우선하며 함께하는 시간의 기다림을 좀 더 의미 있게 하고자 시작했다”면서 “해마루촌에서 주민과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생, 교수가 함께 해온 지난 10년의 결과물은 마을의 긍정적 변화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으며 주민과 주민, 주민과 외부의 소통 창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DMZ 해마루촌’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로부터 2km 떨어져 민통선 내 자리한 실향민 1세대를 위한 정착촌이며 정부의 실향민 정착촌 조성 계획에 따라 파주시 동파리 일대 10만여㎡에 조성 됐다. 이 곳은 한국 전쟁 후 출입이 통제 된 덕에 자연 생태계가 잘 조성되어 있어 세계적 보호대상지이며, 현재 60가구 15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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