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치매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한 훈련센터 ‘희락당’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희락당은 노원구청 5층 치매안심센터 내에 침실, 욕실, 주방을 비롯해 각종 가구 및 가전제품 등을 배치하여 집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한 일상생활 훈련실이다.
치매어르신이 일상생활을 할수 있도록 구성된 희당락 내부. [노원구] |
여기에서는 치매 및 경도인지 장애 어르신들이 평소 훈련을 통해 스스로 가정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홈런(HOME LEARN)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홈런 프로그램은 ‘기본적 일상생활 활동 훈련’과 ‘수단적 일상생활 활동 훈련’, ‘가족 및 어르신 관련 기관 종사자 교육’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치매 어르신에게는 ‘기본적 일상생활 활동 훈련’을 제공한다. 가정방문에 이은 사전평가를 시작으로 ‘옷 갈아입기’, ‘배변’, ‘목욕’, ‘낙상예방’ 등의 각종 훈련 프로그램과 가정환경 수정 및 사후평가로 이뤄진다.
총 6회차 훈련이 끝난 후에는 거동 움직임 감지 센서등 및 미끄럼 방지 테이프 등 9가지 도구가 포함된 안전키트를 제공한다.
또한 사전평가 시 낙상사고 등 안전상 위험이 있는 가정에는 사회적기업 ‘나사희(나눔‧사랑‧희망)‘와의 연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인지기능 장애를 보이나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도인지 장애 어르신에게는 ‘수단적 일상생활 활동 훈련’을 제공한다. ‘관공서 이용’, ‘취미 및 여가활동’ 등의 맞춤형 적응 훈련과 함께 ‘요리수업’, ‘도자기수업’ 등의 그룹 훈련이 이뤄진다.
또한 치매 어르신을 직접 돌보고 있는 가족과 요양보호사를 비롯한 어르신 관련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진행하여 가정 또는 기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보완한다.
희락당은 지난 5월 운영을 시작한 이후로 7월까지 총 93회, 385명의 어르신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홈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는 치매 또는 경도인지 장애 진단을 받은 어르신과 가족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노원구 치매안심센터로 전화(02-911-7778)하거나 방문 상담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치매 어르신이 늘어감에 따라 가족이나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정신적, 경제적 부담 또한 가중되고 있다”며 “치매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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