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송 구청장이 고도제한 완화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돌이켜 보면 민선2기와 제17대 국회의원을 거쳐 민선5기부터 민선7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늘 ‘마곡지구’와 ‘구도심 균형발전’이라는 과제와 씨름하고 고심하는 시간으로 일관해 왔다.”
‘마곡지구’는 노현송 구청장이 민선2기 때 시작해 5, 6기에 가시적 성과를 냈으니 노 구청장 정치 경력의 시작과 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LG그룹을 마곡지구에 유치하기 위해 LG가 신청한 부지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를 설득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마곡지구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병원을 유치해 주민 숙원이던 대학병원 건립도 해결했다. 이는 강서구의 특화사업인 ‘의료관광특구’ 활성화로 이어졌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노 구청장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4선의 구청장이란 타이틀을 받았다.
노 구청장은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조화로운 성장, 삶이 아름다운 강서’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세대, 계층 간에 치우침없이 조화로운 성장을 위해 남은 임기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먼저 까치산역 활성화 계획이다. 역세권이지만 활성화되지 않은 까치산역 주변의 기존 지구단위계획 구역 20만5510㎡를 30만208㎡로 9만4698㎡ 확대했고, 용도지역 변경도 추진 중이다. 화곡터널 주변에는 2021년 강서 문예회관 건립에 맞춰 가로공원길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 까치산역 주변에는 강서 유통단지 일대 기반시설 정비와 특화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화곡2,4동 일반주거지역도 종상향을 통해 복합개발이 이뤄지도록 추진한다. 강서구청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용도지역 상향과 확대, KC대학과 연계한 신대학로 문화거리 조성 등 지역 활성화 용역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공항대로 주변 토지이용 합리화와 도시기능 증진을 위해 공항로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서부광역철도사업은 신정차량기지 활용이 어려워져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새로운 차량기지 확보를 포함한 사업 용역이 진행 중으로 용역은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구는 방화동, 화곡동, 공항동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재생과를 신설해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노 구청장은 고도제한 완화에도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서구민들은 고도제한으로 상당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김포공항 국제선 활성화가 서울시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 주민에게 이를 적극 설명하고, 피해지역에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곡지구 내 공공청사 부지 및 기존 청사 부지를 포함한 용역이 진행 중이며, 그 안에 고도제한 완화도 포함돼 있다. 용역 결과는 2020년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신청사 건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노 구청장은 “빠른 시일 안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공항시설법령 개정과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 지정고시는 이뤄졌지만, ICAO의 장애물제한표면 기준설정 논의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노 구청장은 지난 3월 국토부에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 복수 지정을 건의한데 이어 전국 다른 지자체와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 주민과 협력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하반기 국내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국외적으로 통상마찰이 일상화되면서 우리 경제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해 있지만, 저를 비롯한 강서구의 모든 공직자는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한다’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자세로 주요 구정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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