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탁현민(46.사진)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은 “나는 개인적으로 (총선에) 출마할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낸 탁 자문위원은 10일 오후 순천시가 주최한 정책아카데미 특강에서 “한 번도 내가 주인공이 돼서 좋았던 적이 없었다. 내가 주인공이 돼 썼던 책도 좋은 결과가 아니었다”며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설을 일축했다.
탁 자문위원은 ‘품격과 스토리가 담긴 행사기획’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2017년 5.18 기념식 때 유족을 안아준 것은 앞으로 다시는 없을 장면으로, 이 장면 하나때문에 전체 행사가 달라 보이는 것”이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탁현민 행사기획자문위원이 10일 오후 순천에서 공무원과 시민을 상대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박대성기자] |
그는 이어 “2017년 8월 이순진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께서 참석하셔서 경례하고 훈장받고 하는 일반적인 행사였지만, 대통령은 42년간 여행을 못갔다는 소식을 듣고 퇴임선물로 캐나다에 사는 딸 보고오라며 비행기티켓을 선물해 감동을 줬다”며 “이순진 합참의장은 박근혜 정부때 임명됐던 인물로 정권이 바뀌면 그만둘 줄 알았겠지만 엄중한 시기에 끝까지 열심히 해주셔 대통령께서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옆에 수상을 보조했던 사람 또한 이순진 의장의 아들(현역대위)로 아버지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이 커 아들이 같은 무대에 올라 축하해주고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세웠다”고 섭외배경을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나는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주변에 물어보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찾아가며 풀어나갔다”며 “의전행사의 본질을 생각하면 의외로 답은 간단하다”고 진정성과 본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