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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회의(민화협)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고CBS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 설 최고위원과 당 동북아협력특별위원회 김한정 위원은 민화협과 함께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맞춰 북한 실세 김 부부장을 남한으로 초대하기 위한 교섭 때문이다.
민화협은 아직 통일부에 방북 승인을 신청하지는 않았다. 북한의 초청장이나 신변안전보장 각서 등이 필요한데, 아직 북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당 차원에서 김 부부장을 초청하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당은 선을 긋고 있다.
김 부부장 초청 움직임을 두고 여권에서는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설 위원 등이 일단 '애드벌룬'을 띄워놓긴 했지만, 남북이 이제 막 해빙 분위기로 돌아서는 상황을 감안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실제로 김 부부장이 초청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민화협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민화협은 아직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을 북측에 전달할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홍걸 민화협 의장은 통화에서 "김 부부장을 콕 찝어서 초청한다기보다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북한 인사가 와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 얘기는 아이디어 차원으로 나온 것"이라며 "아직 어떤 방식으로 북한 인사를 초청할지 정하지 않았고, 내부 논의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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