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양)=박준환 기자]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공약사업 시민평가단’이 지난 1년, 고양시의 민선7기 공약사업 85건 중 17.6%가 완료됐고 77.6%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기준 완료단계에 해당하는 ‘이행 후 계속 공약사업’은 모든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가입하는 ‘자전거 안심보험’, 불법촬영을 상시 탐지하는 ‘안심 공중화장실’,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50만원을 지원하는 ‘공공산후조리 서비스’ 등 15건의 생활밀착형 사업이다. 또한 행정종합복합타운 조성사업, 미세먼지 대책 추진 사업, 구도심 내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66건의 공약도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평가를 맡은 시민평가단은 고양시민이 직접 공약 이행 여부를 평가하고 환류하는 시스템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위촉된 30여 명의 시민‧전문가를 주축으로 지난 4일 발족했으며, 사전교육‧분과평가‧전체회의 등 총 3회의 활동을 끝으로 지난 9일 상반기 평가를 마무리했다.
평가는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보다 심도 있는 평가를 위해 공약사업 추진부서가 배석해 사업을 설명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공약 이행여부를 공직 내부에서 자체 평가하는 것에 반해, 고양시는 공약의 수혜자인 시민이 참여해 이행 결과를 함께 검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평가단은 단순히 결과 검증에만 그치지 않고, 공약의 효율적 이행이나 조속한 이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경의선 배차시간 단축을 위해 시에서 직접 열차를 구입해 철도공단에 기부하는 방안, 공공기관의 청년의무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항공대‧중부대‧동국대‧농협대 등 고양시 소재 대학 졸업생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고양시는 공약사업 시민평가단의 종합평가 결과를 반영한 ‘2019년 상반기 공약 추진실적’을 7월 중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하반기 평가는 오는 12월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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