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업인과 만찬 “여러분들의 노고로 국민들 행복해” 격려
- 외교장관 면담 서울-멕시코시티 간 상호 교류 협력방안 논의
[헤럴드경제(멕시코시티)=이진용 기자]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시장은 10일 오전 11시30분 (이하 현지시각) 멕시코시티가 청소년들의 교육 확대를 위해 설립한 사회혁신센터인 ‘필라레스(PILARES)’를 방문, 학교밖 청소년들을 어떻게 교육하는지 살펴봤다.
‘필라레스(PILARES)’는 ‘혁신, 자유, 예술, 교육, 지식의 중심(Points of Innovation, Freedom, Art, Education and Knowledge)’이란 뜻을 담고 있으며 ‘기둥(Pilares)’을 뜻하는 단어다. 학교를 떠나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거나, 지역 내 영세기업을 세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갈등해소·심리치료·폭력예방 교육, 정원관리·태양열 히터 설치 교육, 워크샵·레크레이션 활동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한다. 소외계층 주거지역별 특성에 맞는 각기 다른 테마의 센터를 맞춤형으로 건립 중이다.
박원순시장이 멕시코시티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외계층 주거지역의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센터일 필라레스를 클라우디아 쉐인바움멕시코시티 시장의 설명을 들으며 살펴보고 있다. |
멕시코시티는 지난 2017년 9월 멕시코 지진 이후 주택·도시 재건과 도시 내 시민의 권리평등을 이루기 위한 기둥이 청년이라는 점에 착안해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을 택했다. 2020년까지 멕시코시티 16개 구, 70만 명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총 300개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목표다. 수 백 명의 지도사를 트레이닝하고, 1억 600만 달러(20만 페소)를 투자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방문한 필라레스센터는 쿠아우테목(Cuauhtémoc)구에 위치한 ‘프리다 칼로 필라레스’로, 청소년들을 위한 예체능 교육활동에 특화된 센터다.
“쉐인바움 시장과 생각이 같은 부분이 많다”고 밝힐 만큼 소외계층 복지, 환경,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감대를 함께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이날 쉐인바움 시장과 함께 센터를 둘러보며 정책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또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자동차 기술연구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 “자율주행차를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지역 내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는 요리교실에선 “열심히 배워서 서울에서도 레스토랑을 열어 달라”고 격려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박원순 시장과 쉐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언론사 공동 인터뷰까지 일정을 이어가며 상호 협력과 지지의사를 확고히 했다. 멕시코시티에 전수하고 싶은 서울시 정책을 묻는 질문에 박원순 시장은 미취업 상태 청년들의 구직 과정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청년수당,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역세권 청년주택’, 청년들의 커뮤니티인 ‘무중력지대’와 청년 당사자주의에 입각해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는 ‘청년자치정부’를 꼽았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전날 멕시코주재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 “이국에서 국익을 위해 노력하는 여ㄹ러분들이 있어 국민들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며 격려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멕시코시티 일정을 마무리하고 콜롬비아로 떠난다. 메데진, 보고타 2개 도시 방문을 통해 저층주거지 재생현장, 교통혁신 사례 등을 집중적으로 돌아봄으로써 지난 여름 삼양동 한달 살이 이후 발표한 강북우선투자 정책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10시45분 박원순 시장은 멕시코 외교부에서 마르셀로 루이스 에브라르드 카사우본(Marcelo Luis Ebrand Casaubón) 멕시코 외교장관을 면담, 서울-멕시코시티 간 상호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김상일 주멕시코한국대사, 브루노 피게로아(Bruno Figueroa) 주한멕시코대사도 함께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이 10일 오전 10시45분(현지시간) 멕시코 외교부에서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자 기후변화세계시장협의회(WMCCC) 의장을 역임한 마르셀로 루이스 에브라르드 카사우본(Marcelo Luis Ebrand Casaubón) 외교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
박원순 시장은 “도시마다 문제 해결 방법은 다르지만 시민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는 언제나 옳다”며 “교육 서비스에서 소외된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사회혁신센터인 ‘필라레스’, 시민정치의 대표공간인 ‘소칼로 광장’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멕시코시티 정책 현장을 통해 서울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혈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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