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예산을 증액해 첨단 강군 육성을 지원하는 한편, 2020년대부터 시작되는 인구절벽 현상 등을 감안해 군의 규모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국방개혁2.0’의 일환으로 연구 중이다.
우리 군은 현재 육군 48만3000명, 해군 및 해병대 7만여명, 공군 6만5000여명으로 총 61만8000여명에 달한다.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2.0에 본격 시동이 걸리면 이 중 약 12만여명을 감축하게 된다. 육군이 약 25% 감축된 36만5000여명(약 11만8000여명) 선으로 줄고 나머지 군은 현행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8년만에 부활한 육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임관예정 생도에게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군 장성도 육해공군을 통틀어 현재 약 430여명 선에서 70~80여명이 감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에서 약 60여명, 해군과 공군은 각각 10여명을 감축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송영무 장관은 국방개혁2.0안을 만들어 지난 5월11일 청와대에 보고했다. 하지만, 1개월이 훨씬 더 지난 현재까지 국방부가 보고한 국방개혁안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국방개혁2.0안은 보고 뒤 확정되는 형식이 아니라, 청와대 측과 토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 순간에 결론이 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여러 번 토의를 거쳐 확정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장성 수 줄이기는 우리 군의 해묵은 숙제이자, 오랫동안 이루지 못한 난제다.
국방부는 지난 2011년 3월 국방개혁307계획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장성 6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대부분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文정부의 국방개혁2.0 역시 국방개혁307계획과 비슷한 운명에 처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국방부는 지난 3월 언론에 공개한 ‘국방개혁 2.0 추진현황’ 문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제기한 ‘3가지의 질문’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국방부에 ①그 많은 국방비를 가지고 뭘 했는가? ②남북 국방력을 비교할 때 군은 늘 왜 우리 전력이 북한보다 뒤떨어지는 것처럼 표현하는가? ③역대 정부마다 국방개혁을 외쳤는데 왜 지금까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인가?를 물었다.
국방부가 앞으로 문 대통령의 3가지 질문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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