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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트럼프, 토마호크 미사일로 시리아 공격…유사시 대북 공습수단은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 전쟁의 ‘감초’
-한국 현무 3시리즈, 토마호크에 필적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새벽 4시(현지시간)를 기해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3곳을 공격하면서 5월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대북 전략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화로 목적이 달성되지 않을 경우 ‘공격’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9일 출근 후 5일 만에 취해진 군사 공격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체제 출범과 함께 미국의 대외정책은 한층 더 강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이번 시리아 공격 작전은 5월 북미정상회담이 만에 하나 결렬될 경우, 미국의 대북 전략 ‘플랜B’의 모체가 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리아 공격에서 영국, 프랑스와 연합 작전을 벌였다.

미-영-프가 시리아에 쏟아부은 미사일만 105발에 달했다.

미국은 홍해에 대기 중인 미 해군 소속 전함과 전투기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영국 공군 소속 토네이도 전투기는 스톰 섀도 공대지 스텔스 미사일, 프랑스 해군과 공군은 전함과 라팔 전투기에서 스칼프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토마호크 미사일 [사진=미 해군]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 전쟁의 ‘감초’=미국이 사용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2000㎞ 이상 떨어진 원거리의 군 지휘소, 공군기지, 통신시설 등 지상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미사일이다. 정확도가 높지만 속도가 마하 1(마하 약 0.7~0.9: 시속 800~900㎞)에 약간 못 미쳐 요격되기 쉬운 게 단점이다.

주한미군은 유사시 대북 공격에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3년 실전배치된 토마호크는 애초 핵탄두 장착용 전략 미사일로 개발됐으나, 핵탄두 외 일반 고폭탄 탄두를 단 전술 미사일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약 5000발 생산돼 2000여 발이 실전에서 사용됐다. 미군에겐 전쟁의 ‘감초’인 셈.

GPS(위성항법시스템)로 유도되며, 잠수함이나 전함 등에서 발사돼 30m의 고도를 유지한 채 최대 2500㎞ 밖 표적을 정확히 타격한다.

1991년 걸프전에서 288발, 2001년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2003년 이라크 침공에서 800발 이상, 2011년 리비아 공습에 124발 등이 발사됐다.

지난해 4월 트럼프 정부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에도 토마호크 59발이 동원됐다.

토마호크는 길이 5.56m(부스터 장착 시 6.25m), 지름 51.81㎝, 무게 1192.5㎏(부스터 장착 시 1440㎏)이며, 가격은 1발에 11억원 가량이다.

미 해군은 지상 목표 타격용 토마호크 외에 해상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토마호크를 2020년까지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주한미군의 토마호크에 버금가는 한국군 순항미사일은 현무 미사일이다.

현무3 미사일 [사진=방위사업청]

한국 현무 3시리즈, 토마호크에 필적=현무 3으로 명명된 한국형 순항미사일은 사거리에 따라 현무 3A(500㎞), 3B(1000㎞), 3C(1500㎞)로 이뤄진다.

길이 6m, 지름 53~60㎝, 무게 1.5t인 현무 3C는 육군 미사일사령부 산하 부대에 실전배치돼 있으며 북한 평양, 중국 베이징와 상하이,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이 사정권이다.

현재 사거리 500㎞ 이상 순항미사일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등 6개국 정도이고 사거리 1500㎞ 이상 순항미사일 보유 국가는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한국 등 4개국 정도로 알려져 있다.

현무 3 순항미사일 속도는 마하 1.2(약 1500㎞)로 토마호크보다 빠르고, 정밀타격 능력은 1~2m 오차 범위로 토마호크에 필적한다.

그외 한국군이 보유한 대북 정밀타격용 미사일로는 최근 2~3년간 유럽에서 대량 수입한 타우러스 스텔스 공대지 순항미사일이 있다.

전투기에 탑재해 발사하는 타우러스는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길이 5.1m, 지름 1.08m, 중량 1.4t, 최대 사거리 500㎞ 가량이다.

스텔스 기능이 있어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적 핵심 시설을 정밀 폭격할 수 있다. 발사 후 목표물 탐지부터 폭발까지 모두 자동으로 진행되며 발사 후 항로 변경도 가능하다. 우리 군은 지난 2013년 독일에서 타우러스를 1차로 170발 수입하기로 했고, 지난 2월 2차로 90발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의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도발 원점을 선제타격하는 한국군의 ‘킬체인’ 개념의 핵심 역시 현무와 타우러스 미사일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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