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 30분께 진해 소재 해군수리창에서 수리 중이던 수십t급 소형 잠수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부사관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장교 2명이 다쳤으며 부사관 1명이 실종됐다. 나중에 실종된 부사관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다친 장교 2명 중 1명은 상태가 위중한 가운데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현재 사망자가 3명에 달하고, 부상자 1명인 상태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최초 사망자는 잠수정 엔진을 다루는 내연장 박모 원사(45), 병원으로 후송된 장교 2명은 잠수정장 이모 대위(28), 기관장 김모 중위(25), 실종된 부사관은 잠수정 내 전기설비를 다루는 전기장 공모 상사(43)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4명 중 박모 원사, 김모 중위, 공모 상사 등 3명이 사망해 해군 해양의료원에 안치됐다. 어깨 등 상관부 골절상을 당한 정장 이모 대위는 부상 상태가 심해 부산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3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사고 당시 폭발력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잠수정 수리를 위해 해치를 여는 순간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잠수정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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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우리 해군 잠수정] |
폭발 당시 잠수정 위에 있었던 박 원사는 폭발로 인해 바다 쪽으로 실종됐다.
군 당국은 사고 이후 수색작업을 벌여 오후 2시18분경 사망한 상태의 실종된 박 원사를 수습했다.
선내에 있던 이 대위, 김 중위, 공 상사 등 3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사고는 잠수정을 정비하기 위해 육상으로 끌어올리는 중에 발생했다. 잠수정을 해상에서 육상으로 끌어올리는 삼가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것.
사고 원인은 현재 가스 폭발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고가 난 잠수정 운용 부대는 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사고는 가스가 함내에 차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세한 원인은 좀 더 정밀한 조사를 해봐야 알려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사고는 다양한 장비를 시험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부상자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증언을 청취하는 등 사고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폭발한 잠수정의 선령은 약 30년 정도가 됐을 정도로 오래된 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같은 기종의 잠수정이 현재 작전에 투입되고 있을 정도로 정상 가동되고 있어 이날 사고 당시 특정한 상황과 맞물려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현재 사망자 유족에게 관련 사항을 통보해 장례 문제 등을 협의 중이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