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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잇단 구설에 ‘당혹’… 아들 이어 부인까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이 잇단 구설로 곤혹스런 처지에 몰렸다. ‘국민 미개’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막내 아들 문제에 이어 부인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정 후보 부인이 입장을 밝히라”며 공세에 나섰다.

정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는 11일 한 중랑구청장 예비후보 캠프를 방문해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했다’는 발언이 또다른 구설에 올랐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한 참석자가 “어휴 옳은 말 썼드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씨는 “그 아이가 지난 번 대학 가는 걸 실패하고 재수생”이라며 “그걸 뭐…,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를 해주시기는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 어린 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공개되자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과 함께 앞서 정 의원이 사과한 것과는 배치되는 행동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야권은 공세를 취했다. 새정치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영명씨가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에 대해 “바른 말이라고 격려해 주시지만 시기가 안 좋았다고들 말씀하신다”고 발언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도대체 어느 누가 ‘국민 미개’ 발언이 ‘바른말’이라고 했다는 말인가? 그것은 김영명씨 본인의 생각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그렇지 않아도 부인(김씨)은 불법선거운동 의혹으로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다. 정 후보는 부인의 불법 선거운동과 아들 발언 미화에 대해 서울시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공인으로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후보의 부인 김씨는 불법선거운동 논란으로 피고발된 상태다. 김씨는 지난 9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의원들에게 정몽준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고발 당한 상태다. 김씨는 대의원들을 상대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가능성이 1%라도 높은 후보가 있으면 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발언했다. 정 의원은 아직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여서 배우자의 선거운동은 금지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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