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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연금법ㆍ광주 선거…安 리더십 ‘도마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오후 본회의에서 기초연금법 제정안 처리에 나선다. 정부여당 절충안과 당론을 동시에 본회의에 상정해 정부안의 부당함을 고지하는 한편 새누리당의 ‘발목잡기’ 비판 공세를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법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난맥상 탓에 기초연금법 찬성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안철수 공동대표의 리더십은 큰 상처를 입게됐다는 평가다.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28일과 5월 1일 의원총회를 개최했고, 본회의 직전인 2일 오후에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안건은 기초연금법안 처리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마라톤 의총’을 열어 재차 당론을 모으려 시도했지만 국민연금 연계는 불가하다는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 의사에 막혔다.

대신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 절충안과 야당안을 함께 상정키로 잠정 결론냈다. 절충안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연계해 소득하위 70%의 65세이상 사람에게 10만~20만원을 차등 지급하되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긴 저소득자에게는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야당안은 국민연금 연계 없이 소득 하위 80% 노인에게 2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이다.

본회의에 일단 상정이 되면 정부여당 절충안은 가결, 야당안은 부결될 공산이 크다. 과반인 새누리당 의석수를 고려하면 야당 의원들의 찬반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기초연금법 투표가 진행될 때 항의 표시 차원에서 본회의장 밖으로 퇴장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새정치연합은 본회의 직전, 마지막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는 의총을 개최키로 했다. 이날 새벽까지 당은 의원들을 상대로 두 방안을 동시상정하는 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모았고, 의총에선 그 결과와 관련한 논의도 오갈 전망이다. 당초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원내대표 선거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법사위 통과과정에서의 마찰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초연금법 처리 과정에 적지않은 진통이 초래되면서 당 내에선 안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관련 내용을 모르는 것 아니냐”, “야당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등의 격한 반응도 의원들 사이 나온다. 안 대표를 대표로 인정치 않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통합 발표 두달여만에 안 대표의 리더십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이다. 당 소속 한 재선 의원은 “사람은 참 훌륭한 사람이다. CEO로서는 말이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당내 경선을 두고도 안 대표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안 의원측 인사로 분류되는 윤장현 광주시장 예비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을 하느냐 여부가 관건인데, ‘5인의 지지선언’ 등으로 광주 민심이 들끓자 경선 방식과 일정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섭ㆍ강운태 후보들은 일찌감치 탈당 불사까지 강조하고 있어 고심을 깊게 만들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광역 선거에서 경선룰을 아직 정하지 못한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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