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우근민 제주지사가 오는 6ㆍ4 지방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주지역에서 거센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원희룡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워낙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 지사는 1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ㆍ4지방선거에 도지사 후보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제주도와 도민을 향한 저의 충정을 아낌없이 신뢰하고 성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어떤 역경 속에서도 저의 버팀목이 되어주신 지지자, 동지 여러분께 가슴 깊이 우러나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우 지사의 불출마 선언은 원 후보가 새누리당의 제주지사 후보로 결정되던 시점에 이미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다. 우 지사는 지난 14일 싱가포르 출장 뒤 기자들에게 “마음의 결정을 했다. 발표 시기는 다음에 밝히겠다”고 말해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우 지사의 불출마에는 원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다자구도)에서 원 후보는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우 지사는 현역임에도 불구하고 10% 안팎에 머물렀다. 본선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진 하차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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