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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드네, 새정치
▣반등없는 지지율
28% 머물러…새누리는 43%

▣서울 수성 불안
박원순도 “좀 불안하다” 토로

▣대통령 인기 고공 행진
대선 득표율 웃도는 59% 지지율

▣북한의 잇따른 도발
서해 포사격 등 보수결집 우려


새정치민주연합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대를 걸었던 ‘창당 컨벤션’ 효과마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새누리당과의 당 지지율 격차는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수도권 ‘전패’위기감의 배경이 되고, 돌발 악재인 북한 변수 역시 ‘안보’가 약점으로 평가되던 새정치연합의 발밑을 파고든다.

지난달 31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새정치연합의 정당지지율은 33.3%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중앙당 창당 대회를 열면서 지지율 깜짝 반등을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다. 반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독일 순방 등을 거치면서 집권 기간 최고 수준인 60%를 넘어섰다.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리서치앤리서치ㆍ3월 26일 발표)는 지난달 6일 조사 때(6.0%포인트)보다 두 배가 넘는 12.1%포인트로 벌어졌다. 통합 발표(3월 2일) 후 40%에 근접했던 지지율의 우하향 추세가 역력하다.

정당지지율 하락 추세가 나타나면서 ‘기초선거 무공천 촉구’를 내세우는 새정치연합의 목소리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가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당 최고위원들이 줄줄이 연좌농성에 들어가도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꿈쩍 않는 이유도 이같은 지지율 격차가 배경이다. 당 내에서 ‘기초선거 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는 점도 청와대가 ‘여의도 정치에는 불개입이 원칙’이라 강조할 수 있는 원인이다.

당 지지율 정체는 지방선거 우려로 이어진다. 수도권 ‘3곳 전패’ 시나리오도 나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재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좀 불안하다. 그래도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현역임에도 불안감을 드러낸 것은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빠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양측의 지지율 차는 최근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었다. 정 후보는 최근 조사에서 차기 여권의 대통령 후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북한의 도발 역시 악재다. 전날 북한의 서해안 포사격이 있은 직후 새누리당보다 빠르게 새정치연합의 박광온 대변인이 “우려스럽다”는 논평을 낸 것 역시 새정치연합의 ‘안보 취약’ 약점을 보완키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새정치연합은 창당 대회 당일, 천안함 용사들의 ‘빈좌석’을 대회장에 배치하는 등 안보 불안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방선거 전까지 줄줄이 늘어선 북한의 정치일정 탓에 당분간 남북한 긴장 고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4월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일 2주년(13일), 김일성 주석 생일(15일)인 ‘태양절’, 북한군 창건일(25일)이 놓여있다.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에 대해 북한이 원색 비난을 한 것 역시 남북 긴장 고조가 단시간 내에 해결되길 기대키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 “통합과정의 저항감이 안철수 대표 개인 지지율에 부담을 주면서 전체 지지율이 내려가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차가 벌어졌다”며 “반대로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드레스덴 외교는 새누리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홍석희ㆍ정태일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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