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자산 보유한 국회의원들
국회의원들은 논밭, 건물, 주식ㆍ예금 등의 일반적인 재산 외에도 염전이나 각종 치과 장비 등 자신의 이력과 관련된 이색 재산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목록에 따르면,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과 주 의원의 배우자는 전남 신안군 장산면 팽진리 일대에 총 8만7181㎡(2만6418평) 규모의 염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가치는 2억2528만원에 달한다. 전년도 대비 630만원가량 증가했다.
연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치과를 운영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은 지난해 1억5000만원짜리 CT 1대와 2억원의 캐드캠 장비를 신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실 측은 “실제 운영은 하고 있지 않고 위임한 상황으로 병원과는 지분 관계가 있어 신고 내역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치과에서 사용하는 유니트체어 19대(2억1900만원), 엑스레이 1대(8500만원), 기공실 장비(6억2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예술품과 귀금속 같은 재화를 소유하고 있는 국회의원들도 다수 있었다. 국회의원 재산 1위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5000만원짜리 동양화와 2000만원짜리 병풍을 포함한 8점의 예술품을 1억9190여만원에 신고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조각 7점, 사자를 포함한 동물 박제 6점 등을 1억2900만원에 신고했다.
또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5000만원 상당의 김종학 화백의 그림을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같은 당 유일호 의원도 운보 김기창 화백의 동양화 등 예술품 3점(2200만원)을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도 권옥연 화백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예술품 3점(7500만원)을 재산으로 갖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