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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위, ‘안홍철 부적절 언사’ 질타 1시간만에 정회
[헤럴드경제=오수정 인턴 기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가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개회 1시간만에 정회됐다. 새누리당 의원 일부도 안 사장의 인사에 대해 ‘과거 행적을 모르고 (인사를) 한 것 같다’며 야당 주장에 동조, 안 사장이 실제로 사퇴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오전 10시에 개회된 기재위 전체 회의는 안 사장의 과거 행적을 질타하는 야당 의원들의 고성으로 가득찼다. 이날 오전 8시께 기재위 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KIC 사장 낙하산 인사’를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이날 회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2012년 “노무현은 종북 하수인”, “노무현은 종북주의자들을 사면복권시켜 오늘날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는데 이건 주관도 없는 아바타”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를 비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어떻게 이런 사람이 국회에 와서 공직자로서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냐”며 “강금실 장관에 대해 어떻게 얘기를 했냐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애꾸눈에는 애꾸만 보인다’고 했다. 이게 뭐냐”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여기를 오냐. 사퇴시키라”고 말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의사 진행 발언을 하면서 일방적으로 (답변을) 요궇면 의사진행 절차에 맞지 않다. 다같이 회의를 지키자”고 분위기 자제를 위해 노력했지만, 설훈 민주당 의원은 “자격 없는 사람이 앉아 있는데 어떻게 회의를 하겠냐. 빨리 회의 전개를 하려면 나가야 된다. 사퇴해야한다. 근본적 문제를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도 “정권이 바뀌면 낙하산 코드인사가 있을 수 있지만 정도껏 해야 한다. 공직자로서의 자질 이전에 상식이 없는 사람이다”라며 안 사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재성 의원은 “오늘 기재부장관을 출석 시켰으면 좋겟다. 인사 과정에 대해 의원들이 질의를 할 수 있게 조치를 해주셧으면 좋겟다”고 강길부 기재위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야당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자 나성린 새누리당 간사도 “임명권자가 (안 사장의) 과거 행적을 모르고 임명한 것 같다. 오늘은 다른 업무 보고만 받도록 하자”며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를 인정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여당의원이 말씀한 것대로 문제제기를 꼭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는 결국 개회 1시간만인 오전 11시께 정회됐다.

kryst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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