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신축건물 준공식 축사
‘도전적 기업가정신’ 등 주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다”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재계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오늘 전경련 회관의 신축을 계기로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상생의 경제를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투명한 기업 경영과 공정한 거래관행을 확립하고, 대기업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과 경험을 중소ㆍ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창의적으로 융합해서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제민주화 시대를 맞아 전경련이 대기업 옹호 단체만이 아닌 진정한 상생과 건강한 산업생태계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완곡한 메시지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동시에 오늘날 경제성장의 한 주축이 돼 온 전경련과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세계적인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등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경제성장을 선도해왔고,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이 해온 곳이 전경련이다”고 말했다.
김영상ㆍ한석희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