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의원은 지난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능프로그램 활동에 대해 “방송에서 몇 번 이야기했지만 정말 정계 복귀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지금이 ‘정치 방학’이라고 생각한다. 방학 때 공부 열심히 해야 성적이 팍 뛰지 않나. 초선 때 굉장히 아쉬웠던 게 대국민 인지도였다. 지금은 여기저기서 나를 불러준다”고 전했다.
또 예능에서 자기희화화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내가 나름 학력이 받쳐주니까 어느 정도 망가져도 괜찮지 않을까”라며 “‘뻔뻔하다’든가 ‘또라이 같다’는 이미지도 극복할 계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에 관련된 질문에서 “이루지 못한 꿈은 슬프니까. 처음 시민단체 활동을 해보니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법을 바꿔야 하는 일들이 많더라. 그래서 국회의원이 됐는데, 이것도 하다 보니 더 근본적인 권력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간단하게 말하면, 대통령”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간단하게 말하면 부국강병. 사람들이 편안하고 잘사는 사회, 강대국 사이에서도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 “한때는 기사와 댓글 내용이 ‘너 왜 빨리 안 죽냐’는 수준이었지만 여론은 시계추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자기중심이 없으면 그것만 쫓다가 끝날 수 있다”고 했다.
정계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계획하는 건 없다. 시나리오를 세운다고 그대로 되는 건 아니니까. 기회가 오겠지”라며 “다만 10년 뒤, 20년 뒤 미래의 나라면 어떻게 되돌아볼까 라는 기준으로 눈앞의 일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법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강 전 의원은 의혹을 제기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역문제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지난해 2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현재 강 전 의원은 케이블TV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SNL코리아’와 종편의 ‘썰전’ 등에서 예능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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