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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찌감치 대세 굳힌 ‘김한길’… 반대파 합종연횡?
“김한길 의원이 대세를 넘어 확정적인 것 아닙니까?”

대선 패배 후 첫 민주통합당의 당대표 선거가 오는 5월 4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그런데 ‘대선패배 책임론’을 앞세운 비주류 대표주자 김한길 의원이 벌써부터 ‘대세론’을 형성했다. 김부겸 전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주자’를 잃은 범주류파는 이제서야 합종연횡의 물밑 움직임이다.

김 의원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강조하면서 대선 패배 책임이 있는 주류의 당권 재장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당 안팎에선 이날 간담회를 사실상 당권 출마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이용섭 의원과 장영달 의원 둘 뿐이다. 하지만 출마가 기정사실인 ‘대세’ 김 의원이 조만간 출마 선언과 함께 대세론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의 당권 장악을 반대하는 범주류 인사들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있지만, 인물난이다. 범주류의 후보군은 이목희, 신계륜, 추미애, 강기정 의원 등이다. 그런데 이 의원은 대선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것이 ‘대선패배 책임론’의 역풍을 맞을 공산이 있고, 추 의원은 본인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으며, 신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선거에서의 패배가 아물지 않았고, 강 의원은 대표성과 무게감에서 상대적 약체로 꼽힌다. 지난해 6·9 전대에서 이해찬 전 대표에 간발의 차로 밀린 김 의원 대세론이 힘을 얻는 이유다.

따라서 오는 28~29일로 다가온 후보등록일에 관심이 모인다. ‘대세론’을 꺾을 범주류의 1차 합종연횡의 결과가 이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 한 다음에도 범주류 인사들이 연대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일정상으로는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의 대선평가 보고서를 두고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내부적으로는 노원병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끝까지 완주시킬 것이냐를 두고도 비주류와 범주류 측의 갈등이 예상된다.

4·24 재보선의 경우 안 전 교수가 이길 경우 김 의원에 유리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결국 새누리당이 노원병 지역에 어떤 후보를 낼 것인지가 민주당 전대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세론이 의원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된다. 모바일 투표도 빠졌고, 새정부 초기여서 재미없는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도 많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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