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박근혜 정부 초기 내각의 구심점이 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인사청문이 이어졌다. 야당은 이날 정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책임총리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으며, 또 정 후보자의 가족 간 대여를 통한 편법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야당은 특히 인사청문회 둘째 날인 21일부터는 정 후보자에게 쏟아지고 있는 각종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쉽지 않은 인사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2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나라의 경제가 좋아져도 국민들이 행복하지 못하면 경제성장은 의미를 잃어버린다”며 “성장 패러다임 위주의 경제운용 방식을 바꿔서 국민들이 과실을 나눠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도 정 후보자의 모두 발언 전 청문회장에서 “박 당선인이 정 후보를 인선한 것은 정 후보의 능력과 경험, 도덕성 책임감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법과 원칙에 입각해 국가 질서를 바로잡고 국민행복 시대 구현이라는 새 정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박 당선인의 정 후보자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지명권자의 인선 배경을 청문회에서 설명하는 기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질의자로 나선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아들 부부와 후보자의 외삼촌 이모로부터 4억7000만원의 이상한 증여가 있었다. 후보자께서는 10억원 예금 있음에도 처남으로부터 1억9000만원의 사무실 매입 비용을 빌린 의혹도 있다. 국민들의 눈높이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석희ㆍ조민선 기자/hong@heraldcorp.com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정 후보자의 국정운영 능력 및 도덕성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집중 검증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