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곽상도(연수원 15기) 민정수석 내정자는 검사 시절 ‘특수수사의 교본’으로 불릴만큼 특수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차기 정부에서 청와대와 법무부의 가교 역할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에 따라 ‘검찰 개혁’의 선봉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곽 내정자는 지난 1989년 2월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곽 내정자는 전국 20여 곳의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하며 강력부 검사로서 이름을 떨쳤다. 지난 1991년 민생치안사범 특별단속 기간 동안엔 소매치기 70여명을 적발해 전원 구속하기도 했다.
곽 내정자가 ‘특수통’으로 분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수원지검 특수부장 재직 시절부터다.그는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재직 시절 분당파크뷰 용도변경 및 특혜 분양 의혹 사건을 수사,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의 부인과 건설교통부 국장등 정 관계 인사 16명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3부장 재직 시절에는 부정부패 사범 척결 수사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07년 대구지검 서부지청 재직 시절엔 검찰에서 처음으로 전화 진술 녹음제를 시행했고, 서부지청장으로 재직하면서는 ‘기소사건 무죄율 0%’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곽 내정자는 지난 2009년 2월 서울 고검에서 퇴직했고, 대형 로펌행 대신 개인 사무소를 차렸다. 2012년에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선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대구 출신에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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