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총리후보등 화려한 경력
‘낡은정치의 세대교체’ 기치 내걸어
김문수 경기지사도 12일 출사표
이재오·정몽준빠진 ‘1强4弱’분석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완전국민경선제 무산 이후 장고에 들어갔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12일 경선 참여를 선언한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은 1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과 4약(김문수ㆍ김태호ㆍ안상수ㆍ임태희)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남대문 소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언한다”며 대선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5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인 김 의원은 두 차례 경남지사를 지냈고,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 후보까지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정치 이력을 쌓아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1998년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거창군수와 경남도지사, 2번의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역대 선거에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어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또 ‘형님이 800명, 아버님이 1000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친화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2010년 8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를 둘러싼 거짓 해명으로 총리 후보직에서 낙마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낙마 후 와신상담 끝에 지난해 4ㆍ27 재보선의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승리, 정치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낡은 정치를 깨겠다”며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그는 또 “오늘의 민생 불안, 양극화의 근본적 원인은 정치적 무능에서 왔다. 잘못된 리더십에서 왔다”며 “우리의 꿈과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과 싸워야 한다. 낡은 생각과 싸워야 한다. 낡은 시스템과 싸워야 한다. 김태호가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완전국민경선제 무산 이후 경선 참여와 불출마 사이에서 고심하던 김 지사도 12일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 지사 측은 이날 휴대폰 문자를 통해 “김 후보가 내일 오후 2시 새누리당 당사에서 경선 참여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 측은 “정말 오랜 고뇌 끝에 내린 구당 차원의 결단”이라며 “새누리당의 재집권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는 많은 분의 염원을 뿌리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나가겠다고 한다”고 김 지사 측은 덧붙였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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