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8개 상임위원장직 인선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고위정책회의에서 법사위원장 박영선, 교과위원장 신학용, 농식품위장 최규성, 지경위장 강창일, 보건복지위장 오제세, 환노위장 신계륜, 국토위장 주승용, 여가위장 김상희 의원이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여성도 배려했고 가급적 국회 관례인 선수와 연혁 지역도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상임위장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선은 법사위장. 박영선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이전부터 이미 당 안팎에서 ‘법사위장 0순위 후보’로 거론돼 왔다. ‘박지원-박영선-이춘석’ 의원들은 18대 국회에서 법사위 저격 3인방으로 불렸고, 특히 박 의원은 ‘검사 잡는 의원’으로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악명(?)’이 높다.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국토위장은 주승용 의원이 차지했다. 국토위장에는 당초 신학용 의원 등 서너명의 의원들이 몰려들어 치열한 자리 경쟁을 벌였다. 앞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토위를 ‘젖과 꿀이 흐르는 상임위’라 표현 한 바 있다.
막판까지 교과위장 후보로 거론됐던 신계륜 의원이 환노위장에 선임된 것에 대해선 다소 뒷말이 나온다. 신 의원은 민주당 상임위장 가운데 유일한 4선 의원이다. 박 원내대표의 ‘선수 배려’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다.
신 의원은 “환노위장만은 맡지 않겠다고 했는데 환노위장을 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불만을 고려한 듯 박 원내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양대노총과 4대강 문제를 다루겠다는데 참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례적으로 긴 인사말을 남겼다.
<홍석희 기자 @zize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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