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당내 후보 경선에서 5명으로 컷오프(예비경선)를 도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 사이에서 컷오프 통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컷오프 통과에 자신있다. 유권자들이나 당원들이 선거에서 새로운 바람과 변화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 경선 흥행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컷오프 통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그는 과거 과학기술부 장관이었다는 경력을 고려하더라도 경선이 시작되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일 것이라 자신했다.
민주당 대선경선준비기획단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가 6명 이상일 경우 경선 예비후보를 5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빅4(문재인ㆍ손학규ㆍ김두관ㆍ정세균)를 제외한 마지막 한 자리의 ‘버스 티켓’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직 대선 출마를 고민 중인 정동영 고문이 출마를 선택할 경우까지를 고려하면 민주당의 대선 1차 레이스는 ‘컷오프 통과’ 여부로 집중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내에서 컷오프 통과를 고민해야 하는 후보군에는 김 의원 외에도 민주당 내에서 첫 번째로 대권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과 출마 시기를 저울질 중인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지지율 탓이다. 이들이 모두 출마할 경우 민주당 대권 후보군은 모두 8명이 된다. 예비후보군을 5명으로 하는 안이 확정될 경우 모두 3명의 후보가 컷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되는 것이다.
박 지사의 경우 당내 유일한 호남권 후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고, 조 의원 역시 문재인 후보를 타깃으로 연일 공세를 쏟아부으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 의원도 중부ㆍ충청권 후보를 내세우며 자신의 컷오프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