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위원장의 경선 캠프에 참여키로 한 이 전 위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음주 9일까지 경선 규칙이 확정이 되니까 아마도 그것을 보시고 하시는 것 같다”며 대선 공식 출마선언일을 10일로 내다봤다.
이 전 위원은 또 “박 전 위원장이 늘 애매모호하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전 위원장이 현 정부부터 있어왔던 묘한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며 “야당도 여당도 아닌 제 3지대였기 때문에 어떤 사안에 대해서 강력한 입장 표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선 국면에선 그런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경선 룰’을 둘러싼 ‘박(朴) 대 비박(非朴)’간 싸움에 대해선 “박 전 위원장과 비박 주자 세 분간에 넘지 못할 큰 간격이 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과연 정상적인 대선 경선 참여를 두고 저런 의견들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 외에 (뭔가가) 있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또 “경선이 치열하면 본선에 도움된다는 말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무늬만 경선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은 오바마, 2004년 대선때도 조지 W. 부시가 경선없이 대선 본선에서 무난히 승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준비가 됐다고 본다”며 “지난 몇년 동안에 과거와 달리 많은 시간을 갖으면서 생각 많이하고 책도 많이 보고 준비 기간을 가졌기 때문에 정치현실에만 있었던 분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준비된 대통령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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