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표의 확장성과 관련 재미있는 분석을 내놨다.
김 지사는 4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표의 확장성을 묻는 질문에 “열흘 전쯤 전문대 총장 한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문대 사정을 잘 아시는 분이 국정을 맡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며 “전문대 졸업생이 450만명이라고 하셨는데 그때 제가 속으로 ‘끝났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익히 알려졌듯 김 지사는 전문대 출신이다. 전국 450만의 전문대 졸업생이 자신을 지지해주면 대선 승리는 ‘떼놓은 당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 전문대 출신 대통령 후보는 김 지사가 유일하다.
김 지사는 또 “제가 이장 출신인데 전국의 이장과 통장이 100만명이다. 이장 통장님들과 회동을 자주 하는데 저를 지지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러면 잠재적 지지자가 550만명이나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웃었다.
김 지사는 야권연대에 대해선 “저는 야권연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보 가치와 노동 가치 현장에서 실천하는 많은 조직이 있다”며 “통합진보당이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부분을 대표하진 못한다. 현장 조직과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통진당과의 야권연대 때문에 지나치게 좌클릭 했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민주당이 좌클릭해서 총선에서 진 것이 아니라 개혁 정책이나 진보의 가치를 제대로 의제로 설정하고 쟁점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당에 변화와 개혁을 요구했는데 변화의 열정이 떨어지고 공천과정의 비민주성이 도드라졌기 때문”에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교수의 국정운영 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 전제한 뒤 “2년전 윤여준 장관과 (안 교수가) 함께온 청춘 콘서트를 들었는데 ‘2030 세대에게 희망을 부는 분을 정치권이 안잡아가면 뭐하나’ 생각했었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의사와 교수, 기업가로 모두 성공하셨다. 쉽지않은 길을 걸으셨다”며 “중소기업 강화가 대한민국 경제에서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대기업 중소기업 상생 말씀을 하셨다. 우리사회의 훌륭하신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국정운영은 한 개인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하는게 아니니까 당내경선을 함께 하는 게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1차 경선 끝나고 플레이오프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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