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언론단체 관훈클럽이 개최한 대선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종북주의자가 대한민국 사회 안전에 크게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종북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 유약한 대응 아니냐는 질문에 “과거에 군부독재가 엄혹했던 시기에 우리의 체제에 절망감을 느껴 사회주의나 북한을 나은 대안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북한에 비해 우월해졌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이어 “이제는 그런 사람들(종북주의자)이 많을 것이란 생각을 저는 하지 않고 있고, 있더라도 극소수일 것”이라며 “우리 안전에 크게 위협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올 대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통진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야권연대를 무조건 해야 한다는 고정 불변의 원칙은 없다”며 “1997년 대선과 2002년 대선 때도 진보정당 후보와 함께 경쟁한 가운데서 승리했다. 도움이 되면 할 것이고 아니면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또 “사법적인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 마녀사냥 식으로 마구 단정돼선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민주당이라는 전통이 있는 야당, 그리고 두 번이나 대통령을 배출한 경험이 있는 야당에서도 가장 앞선 후보”라며 “민주당의 후보로 제가 선출이 되면 질 수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2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문 고문은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북한에 비해 우월해졌다”며 종북주의자가 사회 안전에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훈 기자/rosedale@ |
문 고문은 손학규 고문과 김두관 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고문은 최근 ‘문재인 필패론’을 제기한 손 고문에 대해 “영남 후보는 안 된다든지, 호남 후보는 안 된다든지 하시는데 지금 이 시기에 지역을 가지고 선을 긋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각을 세웠다.
김 지사에 대해선 “지사직을 그만두는 것은 큰 아픔이다. 경남 도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게 될 것이다”며 “제 개인 생각으로는 지사직을 유지하시면서 경쟁에 나서고 민주당 후보가 된 다음에 지사직을 그만두시는 것이 도민들에게도 양해를 구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모두 발언에서 대통령이 돼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히고 이 같은 시대정신을 가장 잘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 힘줘 말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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