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손 고문은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애민 대통령’,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민생 대통령’,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되게 하는 ‘통합대통령’을 손학규가 하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대한민국은 지금 낡은 생각에 젖어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세력이 국권을 농락하고 있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망에 찬 국민의 목소리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5년, 우리 사회는 낡은 과거로 되돌아갔다. 선량한 가치들이 땅에 떨어졌고 몰염치와 악행이 횡포하게 됐다”며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의 농락은 프랑스 혁명 이래 인류가 추구해 온 민주주의라는 가치, 그리고 그것을 어느 나라보다 효율적으로 단기간 내에 달성한 대한민국의 현재적 모습을 근원적으로 회의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손 고문은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 갈등과 분열, 이제 우리는 갈등과 분열, 차별의 시대를 넘어 새로운 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문명사적 전환의 물결을 타고 대한민국의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그날을 향해 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구체적인 공약으로 ▲2020년까지 70% 이상의 고용률 달성 ▲동일노동 동일임금 ▲기업의 지배구조 정상화 ▲종업원지주제 도입 ▲조세정의 구현 ▲병원비 부담 상한 100만원으로 하향 ▲학교혁신 시스템 도입 ▲서울대와 거점 지방국립대의 공동학위제 실시 ▲정부책임형 사립대 도입 등을 제시했다.
한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오는 17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으며, 이어 정동영·정세균 고문도 이달 중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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