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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태, “문재인은 초선, 나는 3선”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민주통합당 출신으로 유일하게 부산 지역에서 세번을 내리 당선한 조경태 의원이 야무진 출마의 변을 남겼다.

조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문재인 고문과 출신 지역이 겹친다는 질문에 “그분(문재인)은 초선이죠. 저는 3선이다. 제가 정치적 경쟁력이 더 높다. (그분과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고 민주당의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문 고문을 ‘초선’이라 평가절하하면서 대권 경선 후보로서의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킨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 의원이 대선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은 지난달 초부터 국회 안팎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선 조의원의 출마 소식에 대해 “상임위원장 자리 고민 하나 덜었다”는 말도 나왔다. 3선 의원들에게 주어지는 상임위장에 대한 배분 문제에서 조 의원이 빠지게 된 것에 대한 안도의 일성이었다. 조 의원은 지경위원장직을 당 지도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 안팎에선 그의 출마 소식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조 의원은 자신의 출마가 어제오늘 고민의 산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마음적 결심은 상당히 오래됐다. 3년 전부터 정치가 이대로 흘러가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느끼면서 (대선 출마해야겠다는 것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안철수 교수와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민주당에서 후보가 선출되고 그 다음 안철수 교수와 후보가 단일화 되는 과정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종북 논란과 관련해선 “이념은 쓰레기통에 집어넣어야 한다. 이념논쟁은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생이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길을 모아야 야권연대 공조체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의 출마 선언문의 핵심 골자는 ‘민생 제일주의’다. 그는 선언문에서 “도시빈민의 아들, 지역주의를 세번 넘어선 부산 사나이, 저 청년 조경태가 새로운 새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고 썼다.

그는 제 1 공약으로 서울대 학부제의 단계적 폐지를 내세웠고, 이외에도 ▷대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 ▷설악산 DMZ 금강산의 통일생태자치구화 ▷제2 ㆍ 3의 개성공단 설립 ▷ 핵발전소 대체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육성 ▷중대선거구제 도입 ▷복지 확대 ▷15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꺼내들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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