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역할을해 온 이재오 의원은 8일 4·11 총선을 둘러싼 불공정 공천 논란과 관련, ”당은 지금이라도 언론의 지적대로 감정적 보복적 공천을 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해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천이 완료된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혀, 향후 탈당 등 향후 거취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당초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의원이 친이계 공천 무더기 탈락에 반발, 공천권 반납이나 탈당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으나 이 의원은 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이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뼛속까지 성찰하면서 자중자애해왔다. 저는 당을 사랑합니다. 10여년간 고난의 야당생활 하면서 한번도 당에 대한 불신과 회의를 가져본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당의 공천이 가까이는 4월 선거와 멀리는 12월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돼 당에 대한 충심어린 고언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며칠전 낙천당사자들에 대한 자료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당은 지금까지 낙천자 누구에게도 밀실 자료를 보여줬다는 사례를 보지 못했다. 시스템 공천은 계파와 친소관계에 따른 공천, 당의 반대징영제거를 위한 공천이 아닐 것. 25% 컷오프 조항을 공정하게 적용하고 있다면 최소한 컷오프 탈락자들에게는 그 조사결과를 열람시켜주거나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은 낙천자도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는데 그들이 승복할 수 있을때 그말은 성공한다"고 박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우리는 정권창출의 절대절명 시대적 소명의식 갖고 있다. 현 야당이 벌이고 있는 국책사업 전반을 뒤집기하는 공약을 보면서 당을 튼튼하게 무장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당은 언론 지적대로 감정적 보복적 공천하지 말고 투명 공정한 공천해달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