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49) 새누리당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49·사법연수원 21기) 부장판사가 수사검사에게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청탁 전화를 받은 당사자로 알려진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40·여·사법연수원 29기) 검사가 지난 2일 사표를 제출했다.
박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에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그동안 도와준 선후배 동료검사와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사직서를 제출, 하지만 기소 청탁이 실제로 있었는지와 이에 대해 검찰 공안수사팀에 말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박 검사의 사직서 제출에 “박은정 검사가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사표를 제출했으나 현재로서는 박 검사에게 책임을 물을 사유가 없으므로 사직서를 반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팟캐스트 라디오 ‘나는 꼼수다’는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박은정 검사가 공안수사팀에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 박 검사는 검찰이 나꼼수 패널인 주진우 시사인(IN) 기자의 구속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남편은 기소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나 전 의원이 주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의혹과 관련, 박 검사에 대한 조사방법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