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측은 “한선교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녹취록을 공개하게 된 경위를 밝히고 사퇴하라”고 외치며 한 의원 측을 압박했다.
KBS수신료와 관련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상임위에서의 녹취록 공개도 문제였지만 이후 경찰 조사에 대한 한 의원의 태도 역시 문제로 떠올랐다.
한 의원은 유럽 순방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 내 발언은 면책특권에 해당된다”며 경찰의 소환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한 의원은 “도청 여부는 민주당과 KBS가 풀어야 할 문제”라며 “민주당이 할 일은 내가 누구에게 (녹취록을) 받아서 발언했느냐를 밝히는 게 아닌 도청인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으로 빚어진 이번 사건을 KBS와 민주당 간의 문제로 돌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언론노조 측 20여명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며 면책특권을 말하는 한의원을 향해 “면책특권 뒤에 숨어 도청을 의정 활동의 주요수단으로 삼고 있다”고강하게 비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양심이 있다면 녹취록을 누구에게 받은 것인지 등을 낱낱이 밝히고 경찰조사에 응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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