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010년 한 해 동안의 국제정세 분석과 우리 정부의 주요 외교활동 실적을 종합 정리한 ‘2011 외교백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외교백서는 주요 외교사안 및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학계, 언론계 등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1990년부터 매년 발간됐다. 총 324쪽 분량의 ‘2011 외교백서’는 △2010년 국제정세 및 외교정책 기조 △한반도 안보 공고화 외교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외교 △경제ㆍ통상외교 강화 △국제사회 내 역할확대 및 위상제고 △영사서비스 확충 △21세기형 선진외교체제 구축 등 7개장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외교백서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도발에 대한 외교적 대응, 이른바 ‘특채 파동’ 이후 외교부 인사ㆍ조직 개편 등 개혁조치 등 지난해 굵직한 대내외 현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담겨있다.
외교부는 백서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추가도발 억제 및 한반도 안보 공고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고 자평했다.
또 서울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우리의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한국의 위상을 대폭 제고했으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출범시키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국제적 확산에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또 공정한 외교부 실현을 위한 인사ㆍ조직 쇄신 방안을 발표, 채용 평가팀 신설과 성과 중심의 인사운영 시스템이 정착됐다고 밝혔다.
백서는 2010년 국제정세에 대해 미국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도국이 급성장했으며 NGO를 위시한새로운 행위자가 등장하는 등 21세기 국제질서 복합화가 진행중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ㆍ군사적 급성장으로 동북아 역학구도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중 양국은 지역적, 국제적 현안에서 협력과 견제관계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