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던 유승민(53 재선) 의원이 예상을 깨고 2위로 최고위원직에 올랐다.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분류되는 인사이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2년간의 정치적 칩거에 들어간 바 있다.
유수호 전 국회의원(13ㆍ14대)의 아들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 198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들어가 2000년까지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그는 2005년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박 전 대표와 인연을 맺었으며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단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대선 경선 패배로 인해 당내 활동을 자제해왔으나 지난 4.27재보선 패배 이후 활동을 시작,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단일후보로 전대에 나서 두번째 득표율로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그는 경선 유세 기간 동안 복지정책의 강조, 청와대와의 차별화 등을 언급하며 한나라당에 실망한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홍준표 신임 대표와 같이 당을 잘 이끌어서 떠나간 민심을 반드시 회복하고 한나라당이 홍 대표 말씀하신 참보수, 제가 이야기한 용감한 개혁으로 민심을 되찾는 길로 나아가기를 정말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wbo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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