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28일 “규제방식으로 방산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면서 “시장규율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청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개혁을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석기시대가 끝난 것은 돌이 없어서가 아니라 청동기라는 새로운 도구로 빨리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개혁이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노 청장은 최근 단행한 대규모 조직·인사 개편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그는 “조직과 인사 혁신은 천천히 해서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급히 추진했다”면서 “그러나 업무개혁은 여건을 살피면서 추진해야 한다. 담당자가 적극 참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청 이후 처음 실시한 이번 조직과 인사 개편은 여러분에게 엄청난 변화로 다가왔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업무개혁을 위한 기초를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노 청장은 “조직이나 인사는 내부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개혁이라고볼 수 없다”면서 “영향이 외부에 직접적으로 나타나고 외부의 경쟁질서를 바꾸는 업무개혁을 제대로 할 때 비로소 사회가 요구하는 진정한 개편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부소통이 잘 되면 외부변화에 흔들리지 않지만 소문이 많은 조직에서는 업무발전이 어렵다”면서 자율적·개방적 직장문화를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조달청장을 역임한 노 청장은 지난 3월 18일 취임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