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6일 “통일재원은 기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일부 세금이 동원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KBS1TV ‘일요진단’에 출연, 정부가 추진해 온 통일재원 마련에 대해 “기금을 중심으로 통일 재원을 마련할 것이며 너무 과도한 금액을 모아 재정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일부 세금이 포함되더라도 서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ㆍ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천명한 통일세 추진과 맞닿아 있는 언급이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통일 재원 마련을 위해 통일기금 마련, 통일세 징수, 통일채권 발행 등을 검토 중에 있으며, 곧 구체적인 정부 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 장관은 최근 중국이 북측에 ‘또 도발하면 남측이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한데 대해 “한반도 내 북의 군사적 도발과 모험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종의 컨센서스가 있다”면서 “우리 정부와 중국 사이에 매우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한 현 장관은 “이번 폭로를 통해 북한은 우리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조장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남북관계에 미래가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