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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처드 기어,"한국에서의 전통사찰 체험,기대됩니다”
"이번 방한을 통해 불교가 한국에 들어와 큰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불교가 전통문화에 지대한 여파를 끼쳤음을 확인했다”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Richard Gere,62)가 이번에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포즈를 취했다. 리처드 기어는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아카데미아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예술의전당 미술관 V갤러리에서 ‘순례의 길, 리처드 기어(Pilgrim: Photographs by Richard Gere)’라는 이름으로 사진전을 연다.

그간 ‘사관과 신사’(1982), ’귀여운 여인’(1990) 등 무수히 많은 화제작에 출연했던 기어는 틈 날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왔다. 스스로 "사진을 촬영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1층의 내 전시장을 살짝 둘러보고 왔다”며 “사진 중 일부는 30년 전에 찍은 것이다. 정말 오래 된 사진들이다. 오늘 그 사진들을 보며 티벳의 형제 자매들과 가졌던 기억들이 떠올라 잠시 감상에 젖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티벳 뿐 아니라 현재 인도에 속해있는 일부 지역들, 네팔, 부탄, 몽골 등을 순례하며 찍은 사진들로 전시를 꾸몄는데 많은 한국팬들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기어의 사진전 ‘순례자의 길’은 지금까지 11개국 20여 개 도시에서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내달 2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V갤러리에서 열린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그는 이번 방한이 자신의 이름을 딴 사진전 개막 때문이었지만 21일 낮에는 서울 조계사를 찾아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과 만나 환담했다. 또 오는 24일에는 양산 통도사 등을 찾아 한국의 전통 사찰문화도 체험할 예정이다.

기어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삼아 30여 년간 불교 수행자의 길을 걸어왔다. 달라이 라마와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활동을 펴온 그는 1997년에는 티베트를 여행하며 현지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출간했다. 인세는 전액 티베트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리처드 기어가 티베트와 인도 잔스카르 지역을 여행하며 찍은 64점의 사진(Pilgrim Collection)이 전시된다. 아울러 그의 자선활동에 공감하는 애니 레이보비츠(Annie Leibovitz), 제리 율스만(Jerry Uelsmann), 조엘 피터 위트킨(Joel-Peter Witkin), 스티븐 마이젤 (Steve Meisel), 듀안 마이클(Duane Michels)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 24명의 작품도 함께 내걸린다. 이들의 작품은 뉴욕 티베트하우스에 기증된 사진컬렉션 ‘티베트 포트폴리오’의 일부다. 


전시를 기획한 (주)씨디아이의 지명문 대표는 "기어의 사진은 진리를 찾아 떠나는 순례자의 여행처럼 담담하고 조용한 어조로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풍광과 이를 따라 살아가는 티베트인들의 순수한 영혼을 포착하고 있다"며 "전시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나눔’이라는 숭고한 정신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_㈜씨디아이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사진= 이상섭 기자/bq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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