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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 담당자, 검경 압박전화에 병원까지 찾아
검ㆍ경 수사권 조정에 임했던 국무총리실 담당자와 간부들이 검ㆍ경 관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압박전화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간부는 압박전화 때문에 장에 탈이 나서 병원까지 찾았고, 또다른 간부는 협상 업무를 시작하면서 몸무게가 3㎏ 이상 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총리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수사권 조정 업무가 국회에서 총리실로 이관된 후 검찰과 경찰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끊임없이 압박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들은 담당자와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입장이 옳은 만큼 확실하게 반영해 달라”면서 소속 기관의 입장을 전달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런 압박 전화는 임채민 국무총리 실장 등 장ㆍ차관급과 실국장급 간부들에게도 쇄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리실 담당자들은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전화를 절대 연결하지 말라”며 주위 직원들에게 부탁하는 방법으로 접촉을 피했다. 또 당초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려던 회의를 중앙청사 별관이나 청사 외부 모처로 변경하는 등 보안에도 상당한 신경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해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했다”며 “그러나 적절하게 차단한 결과 합의안 마련 과정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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