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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신주류 ‘프레스 사단’ 핵심인물은?

청와대에 ‘프레스(언론) 사단’ 이 떴다.

이명박 대통령은 6.9 청와대 개편에서 조선일보 출신의 김효재 한나라당 의원을 정무수석에, 중앙일보 출신의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을 홍보수석에 각각 임명했다.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고 있는 이동관 언론 특보(동아)까지 포함하면 조ㆍ중ㆍ동 출신이 나란히 한 솥밥을 먹게 됐다. 여기에다 박정하 신임 대변인도 언론 출신은 아니지만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해 범언론 인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청와대 내에서는 ‘프레스(언론) 프렌들리’를 통해 국회, 언론을 거쳐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정부 정책이 삐걱대는 이유로 그동안 정무적인 판단 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면서 “여론과 정무적 감각에 능한 언론 출신이 중용된 것은 이런 이유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두 사람에게 “당신 밖에 없다”며 지난 5월에 이미 인사 낙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김 수석이 인사발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언론이 굉장히 중요하다”, “(언론) 브리핑의 문호를 좀 더 개방하겠다”고 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

전임 정진석 정무수석(한국)과 홍상표 홍보수석(YTN) 수석도 언론 출신이지만, 신임 수석들은 MB정권 출범과 집권 초 정권 안정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의중에 보다 가깝게 접근해있는 인물들이다. 실질적인 영향력이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두 수석이 임명되기 전에도 청와대 내 언론 출신은 교수ㆍ연구원과 관료 다음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올들어 최근까지 박흥신 전 정책홍보비서관(경향)과 함영준 전 문화체육비서관(조선) 김연광 전 정무 1비서관(조선) 등이 총선 출마 등의 이유로 자리를 물러났지만, 이동우 정책기획관(한경)과 김상협 녹색성장환경비서관(매경ㆍSBS) 손지애 해외홍보비서관(CNN) 등이 여전히 주요 포스트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양김 수석이 가세하면서 ‘프레스 사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어디 출신인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 내에 그만큼 정무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번 인사에 대해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런 요구에 걸맞은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그러나 “정무수석의 본업이 여야 정치권과 청와대와의 소통인 점을 감안하면 초선의 김 수석이 야당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충실히 해 줄지 지켜봐야 한다” 면서 “청와대와 야당의 갈등을 풀지 못한 전임들과는 달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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