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은 14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고엽제 사태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 과정에서 규정이나 절차상의 문제가 대두될 경우 미비점 보완과 개정 등 여러가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 SOFA 개정 가능성을 묻는 민주당 송민순 의원의질의에 대해 “가능성 열어놓고 보겠지만 우선은 현행 법조항을 보고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여부에 대해 조 대변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국은 실제 수요와 모니터링 문제, 다른 자원의 가용성 등을 감안해 입장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인권단체연합회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13일 밤 중국 공안에 연행돼 4시간 가까이 억류됐다가 풀려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이유없이 우리 국민의 이동을 제한한 것은 부당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밖에 지난 2월 리비아 사태 때 전세기를 이용해 철수한 교민 중 항공료 미납자의 처리 방향에 대해선 “그동안 유사한 상황에서 승객이 항공료를 부담하는 원칙을 견지해왔으며 이러한 원칙을 변경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미납자에게는 계속해서 항공료 납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