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가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서울시와 대대적인 한강 수중정화 활동을 펼치며 ‘한강 지킴이’로 나선다.
특전사는 팔당호(양수리)와 강동대교 사이의 한강 상류에서 스쿠버(SCUBA) 및 UDT 등 수중 전문교육을 받은 특전사 요원 220명과 아웃 모터보트(7ㆍ15인승) 25대, 잠수장비(슈트, 산소통) 106세트 등을 투입, 수중정화 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수중정화 활동은 수도권의 젓줄인 한강의 수질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팔당호(양수리)~팔당대교~미사대교~강동대교에 이르는 지역을 4개 구간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수중정화 활동 현장이 공개되는 14일 특전사 요원들은 2명이 1개조를 이뤄 한강 바닥에 버려진 폐타이어와 고철 등 침전오물을 건져내는 한편, 둔치 주변의 쓰레기와 부유물까지 수거한다. 물밑 쓰레기는 매년 해상훈련으로 실전경험이 풍부한 특전대원들이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수중에서 바둑판식 정밀 수색한 다음, 경량물은 마대에 담아 건져내고 중량물은 부표를 설치하여 인양하게 된다.
16일에는 특전동지회(회장 이충석ㆍ예비역 소장) 전문구조대원 50여명도 미사대교~강동대교에서 수중정화 활동에 동참한다. 비호부대 이상원 중령(43ㆍ학군 30기)은 “전투임무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훈련과 수중정화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훈련 성과 면에서도 좋을 것”이라며, “우리 육군은 국민들이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지킴이 역할도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0년부터 한강 수중정화 활동을 실시해 온 특전사는 매년 연인원 1000여명의 전문 스쿠버 요원을 투입해 지금까지 550여t의 쓰레기와 부유물 수거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