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의궤) 귀환 대국민 환영식이 11일 오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가운데 그동안 의궤 귀환에 힘을 보탠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장관과 박병선 재불 서지학자이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의궤 귀환의 의미와 소회를 밝혔다.
자크 랑 전 장관은“이번 대여를 장기 귀환이라고 생각한다”며“프랑스 정부가 (대여를)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한 순간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그 부분(프랑스 정부의 대여 갱신)에 있어 굉장한 믿음이 있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표면적으로는 5년 갱신 대여라는 형식을 띠지만, 실질적으론 장기대여라고 보며, 이는 지속적인 귀환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혼자 결정권을 갖고 있었다면 당연하게 영구 반환했을 테지만,나 혼자의 결정이 아니라 법을 따라야 하고 법을 바꾸는 게 굉장히 길고 긴 절차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사고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규장각 도서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박병선 박사는“지금 이렇게 의궤가 한국에 와 우리가 기쁨으로 축제도 하고 하지만, 우리의 의무는 아직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의궤가 영원히 한국 땅에 남아있게 하고‘대여’란 말을 없애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협심해서 손에 손을 잡고 장기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대여의 꼬리표가 붙어있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귀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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