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가 4대강 관련예산 증액을 추진한다.
10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8일 열린 비공개 당정협의에서 2012년 4대강 관련예산을 올해보다 2142억원 늘어난 1조3622억원을 편성했다고 한나라당에 보고했다.
여야는 지난해 4대강 예산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1박2일 국회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끝에 농식품부의 4대강 관련예산은 정부안(1조1930억원)보다 줄어든 1조1480억원으로 최종 결정된 바 있다.
2012년 예산안을 세부적으로 보면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1조1560억원(올해 8480억원)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 사업 2062억원(올해 3000억원)이다.
농식품부는 예산 편성방향에 대해 2012년까지 4대강 관련 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면서 기존 생산기반 사업 추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축산ㆍ과수ㆍ원예시설 현대화 지원사업은 이차보전(대출금리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것)으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또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8~9월 정부의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농협 사업구조 개편 지원예산은 기존 예산 외 추가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당정은 FTA 지원 특별법과 농약관리법(농약수입 간소화), 인삼산업법(새로운 인삼제품 관리 강화), 동물보호법(동물 학대 행위에 대한 벌칙 강화), 농어업인 삶의질 향상 특별법 등 7개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