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관련, 통일부가 7일 “노동당 기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동안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해 비상조직인 국방위원회를 강화한 사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존재가 된 노동당을 정상화한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노동당 강화를 통해 김정은의 권력기반을 탄탄히 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지난 6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는 김일성 주석 생전인 81년 12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열린 이후 30년 만이다. ‘정치국 회의’라는 명칭의 회의도 93년 10월 마지막 개최 이후 자취를 감춰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향후 노동당을 정상 유지하는가 여부가 주된 관심사였으며,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의 30년만의 개최를 통해 북한의 노동당 강화 움직임을 짐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홍석형 노동당 비서의 해임과 관련, “직무조정을 이유로 비서직에서 해임됐다고 명시돼 있을 뿐 정치국 정위원 자리에서 소환됐다는 얘기가 없다”면서 “다른 직책을 맡기 위해 비서국에서만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홍석형 당 비서의 해임 소식을 전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자리로 이동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