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강원도 양구에서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발굴되어 올해 4월 초 신원이 확인된 고 이천우 이등중사의 안장식이 6일 현충일 오전 9시, 서울현충원에서 정부 주요인사와 유가족,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주요 지휘관, 참전전우, 관련 보훈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된다.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고 이천우 이등중사는 낙동강전투가 한창이던 1950년 9월, 형님(고 하사 이만우)이 입대한지 한 달 만에 홀어머니를 뒤로한 채 형의 뒤를 이어 자원입대한 뒤 7사단 소속으로 서울수복작전에 이어 북진대열에 참가하여 평양탈환작전, 개천ㆍ덕천지구전투 등 주요전투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웠으나, 51년 9월 19세 꽃다운 나이에 강원도 양구의 백석산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했다가 뒤늦게 발굴돼, 51년 5월 1사단 소속으로 경기 고양지구에서 전사한 뒤 현충원에 잠들어 있던 형님 곁에 묻히게 된 것이다.
국방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는 나라의 부름에 기꺼이 응한 뒤 혁혁한 무공을 세우고 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60년 세월을 홀로 지내온 애틋한 사연을 온 국민에게 알려, 나라사랑과 호국정신의 본보기로 삼고자 기존 방침에 따라 대전현충원에 안장하지 않고 서울현충원의 형님 묘 옆에 나란히 안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안장식은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차원에서 ‘호국형제’라 명명했으며, 현충일 추념식의 식전 행사로 최고의 예를 갖춰 진행되는 등 의미가 매우 크다. 또한, 앞으로 ‘호국형제의 묘’가 국민 모두에게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호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석과 함께 애틋한 사연을 적은 안내판이 이날 함께 설치된다.
<김대우 기자@dewkim2>김대우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