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박前대표 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조하고 노력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공정한 대선 관리’를, 박 전 대표는 ‘국정운영 협조’를 서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 여론이 힘을 받는 기현상이 확산되자, 여권의 두 수장이 직접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의 유럽특사 활동 결과를 보고 받는 형식으로 마련된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한나라당 권영세, 권경석, 이학재, 이정현 의원 등 배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후 단독 면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7월 전당대회와 한미 FTA 비준, 국방ㆍ외교 개혁, 친서민, 동반성장 등 국정 및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친이ㆍ친박으로 양분된 당내 계파 구도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여권내 반발과 분열 양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차기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