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일 “인수위·대선캠프, 소망교회 등 이명박 정부와 관련된 인사 53명(중복인원 포함시 58명)이 현 정부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 임원이나 사외이사로 금융계에 낙하산 진출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정책위 보도자료를 통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 고려대 출신 9명,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인수위·대선캠프 출신 8명, 소망교회 출신인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등 모두 24명(1명 중복)이 MB정부 낙하산 인사로 금융기관의 회장 등 임원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인수위와 대선캠프 출신 14명, 고려대와 소망교회 출신 5명, 정부출신 3명 등 모두 34명(4명 중복)이 금융기관의 사외이사로 임명됐다”며 “지금이라도 경제를 망치는 이런 낙하산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고위정책회의에서 “삼화저축은행 (의혹의) 핵심은 부실불법대출과 우리금융지주의 인수”라며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우리금융지주의 이팔성회장은 인수위·대선캠프 출신으로 금융권의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에 대해 “인터넷포털을 검색해 보면 김 원장은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정당인인 출신”이라며 “수석전문위원으로 무슨 일을 했는지도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조영택 정책위 부의장은 “강만수 회장은 금융·경제계에서는 킹만수라는 별명이있을 정도로 낙하산의 핵심”라면서 “최근 금융위가 산업은행의 우리금융지주 인수 장애요인인 관련법 시행령을 완화하려는 것은 강 회장의 메가뱅크 청사진을 뒷받침하려는 특혜”라고 비판했다.
<박정민ㆍ서경원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