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매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미군 기지 ‘캠프캐럴’에 대한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르면 이번주 중에 탐사와 시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현지에서 민관합동조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호중 환경부 토양정책과장은 “고엽제 매몰지로 거론되는 지역에 대한 탐사와 시추를 위한 장비를 갖춰놓고 있다”며, “우리 정부측 탐사 계획에 대해 총리실의 검토를 거치고 미군 측과 합의해 이번주 안에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캠프캐럴을 탐방한 우리나라 조사단은 곧바로 전문가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조사 계획안 마련에 나섰다. 이를 바탕으로 미군과 공동 조사단을 꾸려 실제 탐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대상 지역은 고엽제 매몰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이다. 화학물질이 처음 매립됐던 캠프캐럴 남서쪽 41구역과 이후 이를 다시 파내 옮긴 헬기장 인근 D구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 기지 안을 먼저 조사한 뒤 다음으로 기지 밖에도 시료 채취 지점을 정하는 등 순차적으로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우선 이들 지역에 대해 미군과 조사 계획이 조율되면 곧바로 탐사와 시추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조사단은 다양한 지중 탐사를 위한 장비를 준비해 놓고 있으며, 관련 인력을 모으는 등 조사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즉각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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