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회복지시설의 보조금 집행을 투명화하기 위해 도입한 보조금전용카드의 포인트가 쌓여 지난 2년 동안 43억원의 세입증대 효과가 있었다고 24일 서울시는 밝혔다.
사회복지시설의 보조금전용카드 사용액은 지난 2009년 452억원, 2010년 723억원으로, 이에 대한 포인트 적립금이 각각 19억원과 24억원 등 총 43억원에 달한 것이다. 이는 모두 즉시 서울시로 세입조치됐다.
서울시는 올해 카드사용액은 82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로 인해 27억원의 추가 적립금 수입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보조금전용카드제는 지난 2009년 처음 도입돼 그 해부터 1023곳이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현재 1548곳으로 카드 사용 시설이 늘어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첫 도입 이후 지금까지 카드 사용 복지시설이 지속적으로 늘어 이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단계이며, 카드 사용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에는 식료품, 일반잡화, 도서, 의류 등 주로 생필품 구매를 위해 보조금전용카드가 사용됐으나, 최근 사용 내역을 분석해 보면 건설 기자재, 기계류, 프로그램 운영비 등까지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보조금전용카드 사용내역은 시설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돼 서울시는 향후 수년간의 보조금 집행내역을 분석해 각종 복지정책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이 제도가 오는 7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서울시의 성공적 시범 사례가 타 지자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타 지자체 역시 이 제도 도입으로 매년 발생하는 포인트 적립금이 지방 재정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