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운행되는 마을버스는 총 1366대. 하루 평균 112만명의 수송을 책임진다. 시민들의 마을버스 의존도는 날로 커지지만, 서비스 질은 보장이 안 된다. 노선에 따라 배차 간격이 불규칙하고, 차량도 노후됐다. 마을버스 운수종사자의 보수 또한 일반 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대중교통 중 마을버스는 관리 사각지대였던 것.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21개 마을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을버스 서비스 평가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평가점수가 높으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도입, 마을버스 운영업체 간에 서비스 경쟁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일단, 평가 결과 상위 70% 내에 들면 인센티브 지원 대상이 된다. 서비스 수준이 낮거나 법규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평가는 상ㆍ하반기 각각 1회씩 연 2회 하고, 평가 항목은 ▷경영 ▷서비스 ▷기타 등 3개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총점은 1000점이다.
3개 부문은 각 부문별 평가내용을 세분화한 15개 항목으로 다시 나눠진다. 경영 부문은 체불임금, 운전자 확보율, 운전자 임금 수준 등 3개 세부 항목으로, 서비스 부문은 배차계획 준수율, 위반지수, 운행실태 점검, 첫ㆍ막차시간 준수, 교통사고지수, 서비스만족도 조사, 사상자수, 운전자 교육 등 8개 세부 항목으로 평가된다. 기타 부문은 조기 대폐차, 경유배기가스 오염도, 시책사업 협조도, 환승 기여도 등 4개 세부 항목이다.
총점 1000점 중 경영평가가 300점, 서비스평가가 700점이며 기타 부문 평가결과는 ‘+a’로 가ㆍ감점된다.
권오혁 서울시 버스관리과장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마을버스 서비스 평가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가 한층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